프로이트로의 회귀

일상 2017. 10. 3. 18:36


한편 융(Carl Gustav Jung/1875∼1961)은 무의식을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의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함으로써 프로이트의 체계를 개선시켰다. 개
인 무의식이란 프로이트 개념과 동일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의
여러 특징적 내용이 응집되어 형성된 그룹으로 ‘감정적 색채를 가진 콤플
렉스’를 가지고 있다. 무의식의 어떤 깊이까지는 개인적인 것이 존재하나
그 경계선을 넘어서면 개인적인 성격을 초월한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일반
적인 보편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은 초개인적이며 생득적인 ‘집단 무의
식’을 형성한다.



‘프로이트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라캉(Jacques Lacan/1901∼1981)에게 있어
무의식은 주체가 사고하고 욕망하는 자리이며, 사고와 욕망이 행해지는 메
커니즘, 즉 사고와 욕망을 구성하는 구조이다. 이러한 무의식의 이중적 구
조를 통해서 타자는 주체에게 말한다. 즉, 무의식은 ‘타자의 담론’인 것이
다. 이는 무의식이 개인의 사고와 욕망을 결정하는 요인임을 말하는 것이
2) 정신분석 용어. 이것은 본능적 에너지, 리비도(libido)의 저장고이며 쾌락을 추구하고
불쾌함을 피하는 쾌감원리(快感原理)만을 따른다. 여기서는 도덕도 선악(善惡)도 없
으며 논리적인 사고도 작용하지 않는다. 시간관념도 없고 무의식적이다. 어린아기의
정신은 거의 전부 이드로 이루어졌는데, 뒤에 이 이드의 일부가 외계와 접촉 변화
하여 자아가 형성된다. S.프로이트는 이드를 독일어로 에스(Es)라고 하였다. Es는
영어의 it에 해당하는 말인데, 이것을 영역(英譯)할 때 자아(自我)를 에고(ego)라고
라틴어로 번역하였으므로 it에 해당하는 라틴어 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 따라서 무의식은 주체의 설립을 위한 결정적 효과이고, 주체가 자신의
의미화 장소를 발견하는 곳이기도 하다. 결국 무의식이란 개인의 사고와
욕망이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반이자, 공간이며, 동시에 사고와 욕망이
그 안에 제한되는 공간이다. 그것은 사고와 욕망에 의해 짜여지는 표상들
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건이다. 다양한 표상들이 얽히고 연출되는 무대인것이다.



과거 초현실주의에서는 이러한 무의식이론을 시각예술작품에 도입하는데,
그들의 미학개념을 고찰해 보면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존재라는 기
본적인 관점 속에서 출발하여 자유를 획득하고 기존 체재의 규범과 틀을
부수는 수단으로서 무의식의 해방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무의식의 해방은
‘도구적 이성’에 의해 억눌려 있던 모든 꿈, 본능, 무의식세계로의 복원을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초현실주의자들은 시각 예술작품의 기능을
재현의 영역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의식적인 정신이 겨우 일부만을 재현할
뿐인 그 심리 전체 영역을 포괄하기 위한 노력에 예술작품의 가치가 있다
고 보았다. 이들은 인간경험을 제한된 범위의 의식적인 상태인 좁은 상층
부와 무의식이라는 넓은 하층부의 토대로 된 피라미드 형태라고 생각했다.



WRITTEN BY
안소민
메이데이!메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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