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급전 진주개인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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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빨치산 유격대원이었던 ‘송춘식’과 ‘백인선’이 공산주의의 허 위성과 모순을 자각하고 그로부터 탈출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막에 서는 1950년 겨울,산악지대의 토굴을 배경으로 그곳에 기거하는 빨치산 조직의 이야기가 다루어진다 빨치산이었던 송춘식은 빨치산 조직의 악행 82)차범석,「별은 밤마다」,『한국연극』,1977년 6월호,25-28쪽 - 38 - 과 야만성,공산주의 이념의 허위와 모순을 깨닫고 토굴에서 도망치기로 결심한다 그는 같은 빨치산 대원이자,연정의 마음을 나누었던 백인선에 게 함께 도망칠 것을 권유하고 약속받지만,그 사실을 알게 된 소대장에 의해 처형의 위기에 처해진다 처형 직전 비행기 공습으로 인해 목숨을 구한 송춘식은 백인선과 함께 산을 내려간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송춘식 의 시선을 통해 빨치산 대원들,궁극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의 모순과 야만 성을 폭로하고 고발한다 공산주의를 향한 이분법적 분리와 적대감은 극 의 초반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1)B 무슨 잔소리야상부의 명령에는 절대 복종이라는 걸 잊었느냐 최 그렇지만 배가 고파서… A 아가리 닥쳐!(하며 권총으로 위협한다)어서 들어가!83) (2)소 아무튼 이 일도 내게 맡겨 그리구 앞으로 상부 명령을 거역하는 자는 직결처분에 처하도록 하게 그 따위 반역자까지 멕여살릴 식량은 해두디 않았다는 걸 동무들도 잘 알디 않나! A 그렇구 말구요!아무튼 반동을 휘여잡는데는 무자비한 처단이 명 약이지요 하하… (소대장도 웃는다)84) 인용문에서처럼 배고픔을 호소하는 대원들을 향해 권총을 내밀며 묵살하거 나,상부의 명령을 거역하는 자를 반역자라 이야기하며 처단하도록 종용하는 빨치산 간부의 모습은 공산주의자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고스란히 담지 하고 있다 노동자와 농민을 해방시킨다는 이념과 달리 민가를 습격하여 식량을 약탈하고 처참한 살육을 일삼는 야만성,부하를 총살하고도 아무 런 가책을 느끼지 않는 비인간성이나 비판의 자유를 봉쇄하고 묵살하는 폐쇄성은 궁극적으로 ‘빨치산(공산주의자)=절대 악’이라는 인식을 각인시 키기 위한 장치들이며,이러한 인식의 각인은 전쟁 기억의 정형화에 기여 83)차범석,「별은 밤마다」,『소인극17선』,성문각,118쪽 84)위의 책,119쪽 - 39 - 한다 홍창수는 이에 대해 이 작품이 실제 빨치산에 관한 기록이나 체험 을 토대로 재구성된 것이 아닌,작가의 관념에 의존한 것임을 지적한 바 있다 85)작가의 이러한 정형화된 관념과 이분법적 시각은 다음의 대사에 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춘 저 강 하나 건너가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있지 않읍니까!인선씨!나를 사랑하신다면 이곳을 탈출합시다 86) 송춘식은 “저 강 하나 건너가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작가가 지닌 반공적 이데올로기의 발현일 뿐, 극 중에서 ‘강 건너 나라’에 대한 구체적인 표상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작가의 정형화된 관념과 이분법적 시각을 단순히 반복적으로 드러내는 것 에 그칠 뿐이다 2막은 고향집으로 돌아온 송춘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는 오매불 망 자신의 귀환을 기다리던 어머니와 아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인선을 자신의 은인이라 소개한 그는 귀환의 기쁨을 만끽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 런 인선의 자살로 인해 비통에 빠진다 그러나 백인선의 유서를 통해 ‘모 든 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송춘식은 자수를 결심하고 집을 나선다 이 극의 2막은 1막과 달리 급작스러운 전개로 이어져 있다 빨치산 조직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백인선이 돌연 자살을 하게 되는 설정 이나 인선이 남긴 유서로 인해 갑자기 자수를 결심하는 송춘식의 모습은 극적 필연성과 개연성을 모두 갖추지 못한 설정이다 이러한 작위적인 결 말로 인해 극 중에서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던 두 사람의 사랑 은 그 의미와 역할을 상실한다 결국 이러한 결말은 이 극 속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사랑 역시 반공의 자기 재현을 위한 작가의 의도적 장치에 불 85)홍창수,「차범석의 전쟁 소재 희곡의 조사」,『어문논집』38권,안암어문학회, 1998,276쪽 86)차범석,앞의 책,127쪽 - 40 - 과했음을 드러낸다 결과적으로 송춘식과 백인선 두 사람 사이의 애정 요 소는 빨치산 생활에 대한 허구성과 야만을 폭로하고 고발하는 중요한 반 공적 장치와 대중적 흥미 유발의 요소로서만 기능하였을 뿐,그 어떤 의 미도 거두지 못한 채 마무리 된다 반공 이념을 고취하기 위한 전략은 이러한 설정 외에도 작품 속 ‘선/악’ 의 이분법적 대립 구도와 언표에서 어김없이 드러난다 춘 살고 싶습니다!하루라도 좋으니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내 정신에 똑바로 살고 싶어요 소 흥!이제 와서 보니 나는 맹랑한 반역자를 내 손으로 길러 왔군!이 놈아 무슨 바람이 불어 그 따위 개수작이냐!응너는 아직도 썩어 빠진 부르조아 근성을 지닌 채 인민을 위해서 싸웠다고 장담하느냐 춘 그렇소!나는 과거 삼개월 동안 인민을 위한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 이고 자유를 위하여 수많은 집을 잿바다로 만들었소!그러나 삼천만 인민의 자유는 고사하고 이 산 속에서 두더지 생활을 하는 우리들에 게 두 개의 보리 깡탱이와 거짓말과 살인이 늘었을 뿐,아무런 자유 도 오지 않았소! 소 (노기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분대장!분대장은 어데 갔나이놈을 처치해!(하며 외친다) 춘 우리는 인민을 위해서 고향과 부모를 버리고 온 사람이요 그러나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우리는,간부는 쌀밥을 먹고 정욕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유를 위해서 싸워왔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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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은 쉬워지듯이 거제급전 진주개인일수을 한번 사용해보시면 정말 느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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