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적 디자인
본능적 디자인
본능적 단계는 의식이전(preconsciousness)이며 사고이전(prethought)
의 것으로서 겉모습과 관련되어 있으며 첫 느낌이 형성되는 지점이다. 제품
의 초기 효과, 제품의 겉모습, 촉감, 감각에 관한 것이 이에 해당된다.
본능적 디자인에서 강조되는 원칙은 사람들과 문화 전반에 걸쳐 일관성
있게 적용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원칙에 따라 디자인을 한다면 비록 단순
한 형태라 할지라고 분명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인상을 제동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성적 디자인 차원에서 고도로 세련된 것을 디자인한다면
얼마가지 않아 이 디자인의 생명력은 사라질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디자
인은 문화적 차이, 유행의 변화와 지속적인 흥망성쇠에 너무나 민감하기 때
문이다. 따라서 오늘은 세련된 디자인일지라도 내일이면 쓸모없는 디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거장의 미술이나 문학과 같이 훌륭한 디자인은 이러한 규
칙을 깨고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단지
몇 작품만이 명작이 될 뿐이다.
디자인에 있어 형태와 물리적인 촉감, 재료의 외면적 느낌(texture), 중량
감은 중요한 요소이다. 디자이너는 본능적 디자인을 통해 좋은 느낌을 주어
야 하며 보기에도 좋아야 한다. 따라서 효율적인 본능적 디자인은 디자이너
의 뛰어난 기술력을 요구한다. 본능적 디자인은 매장 안이나 안내책자, 광
고와 외형을 강조하는 다른 유인물에 표현되어 있는 ‘실존의 관점(point of
presence)’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효과적인 본능적 디자인은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품
의 외형 디자인을 통해 잠재 고객의 미적인 감각을 자극하지 못한다면 아
마도 고가의 제품 판매율은 급격히 저하될 것이다.
행동적 디자인
행동적 단계는 제품의 사용, 즉 제품과 관련된 경험에 관한 것이다. 이
때 경험 자체는 기능, 성능, 사용성이라는 측면들을 가지고 있다. 기능이란
제품이 어떤 활동을 제공하는가를 말하고 성능이란 제품이 기대되는 기능
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가를 말한다. 사용성이란 제품의 사용자가 그 작동원
리와 작동방법을 얼마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행동적 디자인은 전적으로 사용에 관한 것으로 외형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성 역시 중요한 요소가 아니며 행동 자체가 중요할 뿐이다. 이것
은 사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주로 강조하는 디자인 견해다. 훌륭
한 행동 디자인 원칙에서 다루는 4가지 원칙은 기능(function), 이해의 용이
성(understandability), 사용성(usability), 물리적인 느낌(physical feel)에 관
련한 것이다.